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홈런 5방을 폭발하며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LA 다저스는 최근 4연패 포함 10경기 1승9패 충격에 빠졌다.
애리조나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13-0 대승으로 장식했다. J.D. 마르티네스가 4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을 폭발했고, 선발투수 로비 레이가 데뷔 후 개인 최다 14탈삼진에 7⅔이닝 무실점 위력투로 12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최근 11연승을 질주한 애리조나는 시즌 80승(58패) 고지를 밟았다. 구단 역대 최다 12연승에 1승 차이로 다가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 유지. 반면 다저스는 최근 4연패 포함 10경기 1승9패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전 4연패로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레이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레이는 7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 압도적인 투구로 다저스를 제압했다. 5회까진 노히터 투구를 펼치며 시즌 12승(5패)째를 거뒀다. 탈삼진 14개는 개인 최다 기록. 최고 97.7마일 강속구 중심으로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커브까지 섞어 던져 14삼진을 빼앗았다.
3회까진 다저스 리치 힐, 애리조나 레이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지만 4회초 애리조나가 균형을 깼다. 크리스토퍼 네그론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연결된 1사 1루에서 4번타자 마르티네스가 힐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31호 홈런.
마르티네스의 홈런은 7회초 또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스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폭발했다. 시즌 32호 홈런. 이어 브랜든 드루리까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2호 솔로포를 터뜨리며 백투백 홈런 합작. 계속된 7회초 공격에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투수 레이의 2타점 내야안타로 2점을 더해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8회초에도 애리조나는 1사 후 조쉬 필즈 상대로 마르티네스가 이날 경기 3번째 홈런으로 중월 솔로포를 폭발했다. 시즌 33호 홈런. 2사 1루에선 로살레스가 시즌 7호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9회초 A.J. 폴락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마르티네스가 윌머 폰트에게 좌월 투런포를 뽑아내며 4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1경기 4홈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18번째, 4연타석 홈런은 역대 8번째 대기록이다.
다저스는 선발 힐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9승)째를 당했다. 바에스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다저스 타선도 산발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 투타에서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J.D. 마르티네스(위 오른쪽) 로비 레이(가운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