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담백배 ARI전…LAD 4연패 탈출 특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05 12: 12

LA 다저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류현진(30)에게 다시 한 번 연패 탈출 특명이 내려졌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0-13 대패를 당했다. 선발 리치 힐이 6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불펜이 크게 무너졌고, 타선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4연패 포함 10경기에서 1승9패로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팀 최다 5연패를 끊었지만, 그 이후 다시 4연패가 찾아왔다. 특히 애리조나전 4연패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6일 애리조나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날 다저스 선발은 류현진. 후반기 다저스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투수 중 하나이지만 최근 11연승으로 기세가 뜨거운 애리조나 타선을 잠재울진 미지수. 불펜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류현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전에서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아담 로살레스, 폴 골드슈미트, 크리스 허먼에게 3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류현진 천적' 골드슈미트가 팔꿈치 통증으로 6일 경기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나머지 타자들도 만만치 않다. 
5일 다저스전에서 애리조나는 무려 6개 홈런을 폭발하며 다저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골드슈미트가 빠진 4번 타순에 투입된 J.D. 마르티네스는 시즌 31~34호 4연타석 홈런 폭발했다. 마르티네스는 애리조나 이적 후 40경기에서 홈런 18개로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애리조나 선발투수가 에이스 잭 그레인키란 점에서 여러모로 쉽지 않은 승부. 그레인키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72⅓이닝을 소호하며 16승6패 평균자책점 3.08 탈삼진 188개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다저스전에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11연승으로 뜨거운 기세를 타고 있는 애리조나 타선, 상대 에이스 그레인키과 대결해야 할 류현진의 부담이 매우 크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11연승을 멈춰세우며 다저스의 연패를 끊는다면 이보다 더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없다. 류현진에겐 부담백배 등판인 한편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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