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여자친구, 신곡에 클래식 샘플링 사용한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05 15: 16

가요와 클래식의 만남은 어떻게 완성됐을까.
걸그룹 여자친구가 신선한 도전에 나섰다. 오는 13일 발표하는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여름비'에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샘플링을 이용했다. 가요와 클래식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이다. 요즘 흔하지 않은 가곡 샘플링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여자친구가 데뷔 이후 처음 발표하는 리패키지 앨범인 만큼 특별함을 더했다. '여름비'는 때론 변덕스럽지만 아름다웠던 여름비에 사랑을 빗대어 투명하게 빛나는 소녀들의 여름과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op.48-1'을 샘플링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상황.

가요계에서 클래식 샘플링 사용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보여줄 새로운 시도, '여름비'가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여자친구가 슈만의 곡을 샘플링한 이유는 특유의 정서와 잘 맞는 분위기 때문이다. 여자친구는 소녀감성에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을 소화해왔다. '여름비' 역시 여자친구 특유의 감성을 잘 표현한 곡으로, 슈만의 '시인의 사랑'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op.48-1'은 수많은 가곡들 중에서도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자친구는 제1곡 '아름다운 5월에'를 샘플링, 아련하고 삼성적인 사랑의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사랑의 설렘을 아름답게 표현해낸 부분으로 여자친구 특유의 벅차오르는 감성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쏘스뮤직 측은 "클랙식과 여자친구 특유의 정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샘플링을 하게 됐다. 그동안 소녀적이고 서정적인 가사로 사랑받아온 만큼 이번 신곡의 가사도 문학작품 같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담았다. 섬세한 감정선과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 최상의 조화를 만들어낸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과거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한 신화의 'T.O.P' 같은 곡들이 그룹의 전성기를 이끈 만큼, '여름비'가 여자친구의 디스코그래피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밝히며 기대를 당부했다.
'귀를 기울이면'으로 썸머퀸으로 거듭난 여자친구, 아름다운 클래식 하모니를 접목시킨 신곡으로 초가을 감성을 다시 한 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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