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케이시가 '언프리티랩스타3' 이후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비야 와라(Let it rain)’에서는 보컬리스트 케이시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언프리티랩스타3' 출연부터 이번 신곡 발표까지. 케이시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성숙한 감성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다음은 케이시와의 일문일답.
◆'언프리티' 출신이 래퍼가 아닌 보컬리스트로 음악을 내고, 비를 주제로 한 노래를 냈다. 헤이즈와 상당히 유사한 행보다.
-'비야 와라'는 6월에 발표할 노래였으나 미뤄진 노래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도 처음엔 헤이즈와 공통 분모가 너무 많아서 놀랐다. 하지만 나중엔 비교되는 게 감사하더라. 새로운 분야를 같이 함께 하는 입장에서 내 이름이 더 알려졌다. 다만, 노래 장르도 다르고 각자 표현하는 방법도 꽤 다르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두 노래를 모두 들어본다면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케이시와 헤이즈, 차별화 지점은 무엇인가.
-헤이즈의 표현이 솔직하고 담백하다면 난 좀 더 딥한 느낌이고, 헤이즈의 음색이 얇고 섬세하다면 난 굵고 소울풀하다. 하얀색과 검정색의 차이랄까. 누가 낫다는 것이 아니다. 차이점을 굳이 짚자면 그렇다는 뜻이다.
◆케이시만이 가지는 음악적 소신이 있다면.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려 하진 않는다. 입맛에 맞추려하면 당장 잠깐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겠지만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담지 못할거라 생각한다. 사람이 많진 않아도, 오는 사람이 늘 오는 단골집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 몇 년 뒤에 내 노래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상황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할 것이다. 당장 돈이 없어 굶게 되더라도.
◆롤모델이 있다면.
-윤미래다. 목소리가 낮고 소울풀하다는게 많이 닮았다. 실제로 내가 가이드곡을 녹음할 때 '윤미래 목소리 아니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특히 그 분은 인생 그 자체가 랩인 분이다. 본인만의 인생을 음악과 랩에 녹여낸 분이다. 나 역시 오래 음악하고 싶은 사람이기에 그 분을 본받고 싶다.
◆앞으로 케이시가 들려줄 음악은 어떤 것인가.
-어떤 노래를 불러도 사람들의 귀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수가 되고 싶다. 딱히 '어떤 노래'라는 건 없다. 그냥 '어떻게 불러도, 케이시니까'하는 반응을 얻고 싶다. 뭘 하든 좋은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은게 욕심이다. 잠깐의 호기심으로 내 노래를 듣다가도, 내 목소리 하나로 오래 내 노래를 듣게 하는 리스너들을 만들고 싶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넥스타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