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진입을 향해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SK의 화두는 여전히 마운드와 수비다.
4일까지 총 128경기를 치른 SK는 5일부터 운명의 12연전을 맞이한다. SK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넥센에 1.5경기 뒤진 6위다. 아직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 다만 향후 2주 일정이 다소 험난하다.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들이 주장하는 주 원인이다.
SK는 5일과 6일 인천에서 최근 기세가 엄청난 롯데와 마주한다. 7일과 8일에는 3위 NC와 마산에서 2연전을 치르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5위 넥센과 주말 2연전을 벌인다. 다음 주 일정도 빡빡하다. 주초에는 KIA(인천), 주중에는 두산(잠실), 그리고 주말에는 롯데(사직)와 맞붙는다. 즉, 2주 일정이 모두 현재 SK보다 순위가 높은 팀과의 대진이다.
SK는 12경기를 치르면 4경기가 남는다. KIA와 2경기, 두산과 1경기, 한화와 1경기다. 역시 만만히 볼 팀이 없다. 하지만 이번 주 일정에서 잘 버틴다면 마지막까지 5위 싸움을 혼란으로 몰고 갈 수 있다. SK는 5일 에이스 메릴 켈 리가 나선다. 주말 마지막 넥센과의 경기에 다시 켈리를 낼 수 있다. 켈 리가 두 번 나오는 이번 주 승률이 대단히 중요하다.
힐만 감독도 중요성을 인정했다. 힐만 감독은 “우리에게는 앞으로 2주 일정이 다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게임이다”라면서 “시즌 초반부터 이야기했듯이, 피칭과 수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피칭과 수비를 탄탄하게 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1군에 차례로 올라와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서진용 박희수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힐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진용은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지고 있다. 박희수는 슬라이더와 투심이 좋아졌다”라면서 “두 선수 모두 공을 때리는 각도가 좋아졌다. 2군에서 준비를 잘해 자신들이 취해야 할 것을 취하고 복귀한 것 같다”고 중용을 시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