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스타등용문은 이번에도 활짝 열렸다. 기대작이었던 것에 비해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주역 김세정과 김정현의 '꽃길'이 확정됐기 때문.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학교 2017'가 3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김세정과 김정현의 풋풋한 로맨스와 더불어, 생활기록부부터 급식 식중독까지 신랄한 현실 비판으로 많은 공감과 응원을 얻은 끝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신인이 타이틀롤을 맡았다는 이유로 많은 우려를 뒤엎고 맡은 바 그 이상을 해낸 두 주역 김세정과 김정현에게 박수가 향했다. 먼저 김세정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2위를 차지, 이후 아이오아이와 걸그룹 구구단으로 데뷔하며 큰 사랑을 받으며 아이돌로서 먼저 정점을 찍었던 바.
이어 연기자로서는 이번 '학교 2017'이 첫 도전이기 때문에 타이틀롤을 맡아도 무리가 아닐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 김세정은 라은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다. '연기돌'로서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것.
이는 김정현 역시 마찬가지. 그는 전작 SBS '질투의 화신'과 MBC '역적'을 통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던 김정현은 이번 '학교 2017'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극중 현태운 역을 맡은 김정현은 반항기 넘치는 겉모습과는 달리, 히어로 'X'로서 남몰래 학교에 정의로운 일들을 행하고 은호(김세정 분)와 친구들을 돕기 위한 고군분투와 은호를 향한 '츤데레' 고백으로 설렘을 유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두 사람의 활약은 마지막까지 은호와 태운의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더 단단해진 청춘을 그리며 더할 나위 없는 가능성을 보여준 김세정과 김정현. 이를 발판으로 삼아 두 사람의 연기 역시 더욱 견고해질 앞날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학교 2017'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