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채영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영화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로 코미디에 도전한 한채영은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이자 동시에 옆집 여중생 딸과 한집인 듯 한집 아닌 동거를 하고 있는 한혜미로 분해 진지희와 모녀 호흡을 맞췄다.
영화 속 그의 모습은 올해 초 인기리에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에서 보여준 모습과 연장선상에 있었다. 극 중 허당기 넘치고 엉뚱 발랄한 매력을 발산한 한채영은 쓰레기통에 구겨져 들어가는가 하면 화장실 세면대 밑에 숨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의 코믹 연기보다도 더욱 돋보인 것은 딸과의 감정이 극대화되는 후반부에서 보여준 깊은 감정연기였다. 실제로도 한 아이의 엄마인 한채영은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모성애를 제대로 표현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진지희 역시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한채영은 언론시사회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일단 캐릭터 자체가 허당기 있고 어떻게 보면 철부지 같은 면도 있다. 반면에 중학생 딸이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느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딸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저도 아이를 생각할 때는 표현을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저와는 허당기 있는 모습이 비슷한 것 같다. 그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저 역시도 극 중에서 한혜미처럼 일 할 때는 아들이랑 많이 놀아주지 못하는 시간도 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같이 보내려고 하는 편인데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우리 아들 굉장히 씩씩하다. 엄마가 일 할 때는 많이 이해해주고 영상이나 음성도 보내주곤 한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언니쓰’에서 보여줬던 엉뚱함과 허당미를 그대로 반영한 캐릭터로 돌아온 한채영의 코미디는 대중에게 또 한 번 사랑받을 수 있을까. 추석과 어울리는 유쾌 감동 가족극 ‘이웃집 스타’가 추석 극장가의 복병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1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