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Box]설경구의 '살기법' 9월 흥행 독주..하루 관객 두 배 ↑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9.10 06: 57

알츠하이머를 앓는 연쇄살인범으로 변신한 설경구가 올 가을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개봉 후 4일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면서 오늘(10일) 100만 고지를 돌파한다. 김영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수작 '살인자의 기억법'을 갖고서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살인자의 기억법'은 지난 9일 하루동안 전국 36만 9113명을 동원하며 흥행 선두를 지켰다. 전날 관객 18만1121명보다 96.3%나 증가한 스코어다. 누적 관객수는 벌써 84만8867명. 시사회 후 입소문을 타고 있어 관객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위와의 격차도 크다. 같은 날(6일) 막을 올린 '그것'은 18만1520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살기법'과는 더블스코어 차. '살기법'과 '그것'이 개봉하기 전까지 1위를 차지했던 '킬러의 보디가드'는 11만3641명(누적 117만명)으로 3위에 올랐다.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살인자의 기억법'은 설경구의 진가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작품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마성을 되살리는 이야기다. 단지 그뿐이었다면 평범한 스릴러로 끝났을 것을. 설경구는 부성과 마성이 교차하는 연쇄살인범 병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면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설경구 외에 김남길이은 접촉사고로 병수가 우연히 만나게 된 남자 태주 역을 맡았고 걸그룹 AOA의 미녀 멤버 설현이 병수의 딸 은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펄쳤다.  
여름시장이 끝나고 비수기가 찾아온 극장가, 작아진 파이에 흥행 속도는 더딘 편이다. 하지만 당분간 흥행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며 한국영화 흥행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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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인자의 기억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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