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최악의 투구...피홈런 3개, 최다 9실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10 16: 06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최악의 투구를 했다. 
헥터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6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피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맞고 9실점(7자책점)했다. 입단 이후 최다 실점이었다. 수비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헥터답지 못한 투구로 난타를 당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손짓이 끝나기도 전에 얻어맞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초구 우월솔로홈런을 내주었다. 밋밋한 140km짜리 직구가 치기 좋게 몸쪽 높은 쪽으로 흘러가다 통타당했다. 피식 웃을 정도로 생각하지 못한 피홈런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강한울에게 8구 승부끝에 우익수 앞 안타를 내주었다. 구자욱은 뜬공으로 잡았지만, 러프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광주 은퇴 투어중인 이승엽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배영섭 내야안타까지 5안타를 맞았다. 
삼성전 평균자책점 1.67를 자랑하는 헥터의 공이 아니었다. 2회 선두 권정웅에게 좌전안타를 맞을때까지 위험신호가 이어졌다. 그러나 곧 헥터의 모드로 돌아왔다. 4회까지 3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9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다. 
타선도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 무너졌다. 1사후 강한울과 구자욱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러프의 유격수 땅볼이 병살에 실패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승엽은 볼넷.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최원준의 실책으로 만루가 되었고 배영섭게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내주었다.
6회에서는 선두타자 권정웅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더니 박해민 2루타에 이어 구자욱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고 9점째를 내주었다. 결국 이대진 코치가 나와 교체했다. 올해 12안타는 올해 두 번째 많은 피안타. 홈런 3개는 최다였다. 6일을 쉬고 등판했으나 제구, 구위 모두 불안하며 난타를 당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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