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과 하하가 첫 메이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아무리 한류스타라고 할지라도 투자자들의 지갑을 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1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TV에서 방송된 신개념 예능 '빅픽처' 에피소드 8, 9, 10에서는 제작비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종국과 하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종국과 하하는 "협상이라는 게 뭔지 보여주겠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초반 대기업 홍보팀에 전화를 걸어 협상을 시도하려 했고 직원들에게 차단당하자 "대표급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에 두 사람은 여운혁 PD의 인맥을 통해 배달의 민족 대표와 통화하게 됐다. 이들은 먼저 "저희가 PPL을 도와드리겠다"고 어필했고 결국 김봉진 대표와 장인성 이사가 이들의 사무실을 방문하게 됐다.
김종국과 하하는 "PPL을 할리우드 스타일로 해주겠다", "우리가 해외 팬들이 좀 있다"라며 어필했고 "방송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장치를 만들겠다. 그러니까 돈 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김봉진 대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지만 이후 자막으로 '두 달 뒤에도 입금하는 일은 없었다'고 공지돼 다시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이는 이후 방문한 콘솔 게임 유통 및 마케팅 회사의 김성훈 대표도 마찬가지.
실망한 김종국과 하하는 "이번 광고도 메이드 시키지 못하면 또 다른 콘셉트로 가야 한다"며 우울해했고 다음 손님인 브레오 이정은 대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특히 이정미 대리는 전문 예능인 못지않은 입담을 뽐내며 PPL 협찬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상황. 이에 직접 투자자를 구하며 '메이드 쇼'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김종국과 하하가 과연 이정미 대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메이드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빅픽처'는 블록버스터급 빅픽처를 꿈꾸는 두 남자의 제작비 충당 프로젝트로,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에 엄청난 액수의 제작비를 메꿔야 하는 김종국과 하하의 '짠내' 나는 생존기다. / nahee@osen.co.kr
[사진] '빅피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