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청취자들의 고민에 귀기울이며 공감 가득한 조언을 남겼다.
12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에서는 배우 이동욱의 '온디에어(On the air)'가 생중계 됐다.
이날 이동욱은 월간보고를 하며 '온디에어'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온디에어' 공개방송과 광고 녹음, 축구관람로 8월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동욱은 공개방송에 대해서는 "이렇게 큰 규모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여름에 야외무대를 했다. 8월에 한가운데에서 해서 정말 더웠다. 팬들이 걱정됐는데 좋은 호응 해줘서 분위기가 좋았다"며 "내가 소문난 집돌이인데, 덕분에 바깥 바람 쐬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동욱은 이란전 사진을 보여주며 "이란전에 갔던 것도 기억났다. 아쉽기도 했지만 이동국 선수가 출전해서 환호를 크게 했다. 동국 선수의 형수님께서 붉은악마 머리띠를 선물해주셨다. 월드컵 진출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동욱은 까만 피부가 고민이라는 청취자의 사연을 듣고 "제 기준에서 보면 저는 하얀 피부가 싫었던 적이 있다. 남자다워 보이고 싶기도 하고, 운동해서 근육을 만들어도 하얀 것보다 까만 것이 근육이 더 예뻐 보였다"고 말하며 고민에 공감했다.
이어 그는 "기계 태닝도 해보고, 바깥에서 태닝도 해봤는데 결국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저 스스로 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탓이라고 결론을 짓고 포기했다. 원래 하얀 사람은 까만 사람을 부러워하고, 까만 사람은 하얀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욱은 "미의 기준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전엔 흰 피부를 좋게 봤지만 요즘엔 일부러 태닝하러 가는 사람도 많지 않나"며 "다양한 시술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좀 의문이 든다. 그것보다 본인을 사랑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 과정에서 이동욱은 자신의 고민도 전했다. 그는 "요즘에 자존감이 좀 떨어진 것 같다. 뜬금없는 자기고백이다. 뭘해도 예전만큼 당당한 마음이 줄어드는 것 같다. 그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항공과에 지원하는 고3 학생이 '서비스에 맞지 않는 얼굴'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이 됐다는 말을 듣고 "나도 처음엔 인상이 고민이었다. 좀 차가워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나야말로 보이는 직업이라 그런 말을 들을 때 고민이 많이 됐다. 그렇다고 바보처럼 늘 웃으며 다닐 수는 없지 않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배우를 하고자 할 때 저에게 '해보라'고 했던 사람은 부모님 밖에 없었다. 저 스스로도 창피해서 말을 못했고, 주변에서도 아마 '쟤가 연예인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나를 믿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이처럼 이동욱은 배우가 아닌 '인간' 이동욱으로서 청취자들의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전했다. 막바지 코너로 청취자와 히트곡 맞히기 게임을 한 이동욱은 고3 청취자와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 더 맞히려고 애를 쓰는 이동욱과 청취자의 머리싸움은 진지한 고민에 더불어 웃음까지 더해 꽉 찬 한 시간을 선사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동욱의 '온 디 에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