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외로운 가을밤을 가득 채운 힐링 조언을 쏟아내며 청취자들을 위로했다.
지난 12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에서는 배우 이동욱의 '온디에어(On the air)'가 생중계 됐다.
이날 이동욱은 지난 달 있었던 ‘온디에어’ 공개방송 후기를 전하는가 하면, 이란전을 보고 온 소감을 전하는 등 8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이후 그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욱은 까만 피부가 고민이라는 청취자의 사연에 “나는 하얀 피부가 싫었다”며 “기계 태닝을 하든, 바깥에서 태닝을 하든 어떻게 해도 다시 나로 돌아왔다. 원래 하얀 사람은 까만 사람을, 까만 사람은 하얀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 같다. 미의 기준이 이제 바뀌고 있다. 요즘엔 일부러 태닝하러 가는 사람도 많다”고 청취자를 위로했다.
항공과에 진학 준비 중이라는 고3 학생 청취자의 ‘서비스업에 안 맞는 인상이란 소리를 들었다’는 고민도 있었다. 이동욱은 “나도 차가워 보인단 말을 많이 들었다. 나야말로 보이는 직업이라 그런 말에 많이 신경이 쓰였다”며 청취자의 고민에 깊이 공감했다.
그러면서 이동욱이 전한 솔루션은 바로 “다른 것보다 본인을 사랑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라는 것. 이동욱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최근 자신이 한 고민을 전했다. 그는 “요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뭘 해도 예전만큼 당당한 마음이 줄어드는 것 같다. 그 생각에서 벗어날 방법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욱은 자신이 배우의 길을 들어설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를 하고자 할 때 저에게 ‘해보라’고 했던 사람은 부모님 밖에 없었다. 저 스스로도 창피해서 말을 못했다. 주변에서도 아마 ‘쟤가 연예인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나를 믿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청취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나를 사랑하라”는 위로를 건넨 이동욱은 수험 생활에 지친 고3 학생들을 위해 큰소리로 “넌 합격할 거야”라고 외치는가 하면, 기숙사에 모여 있는 고3 학생들과 히트곡 맞히기 게임을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어쩐지 외로워지는 가을밤, 이동욱은 청취자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그들에게 공감을 보내며 힐링을 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이동욱의 온디에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