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은 타격" 양상문 감독이 기억하는 '신인 이재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13 06: 42

"고등학교 선수인데도 타격 기술이 있더라고요."
LG는 지난 11일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1라운드에서 장충고 투수 성동현을 지명한 것에 이어서 2라운드에서는 서울고 외야수 이재원을 지명했다.
우투우타인 이재원은 192cm, 100kg의 건장한 체격 갖춘 외야수다. 무엇보다 올해 참가한 고교리그 30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3홈런를 기록한 가운데 장타율을 0.519를 기록할 정도로 '일발장타' 능력이 돋보인 선수로, 이재원 스스로도 '힘'을 자신의 장점을 꼽을 정도다.

현재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LG에서도 이재원이 가진 강한 어깨와 파워 등에 주목하며 미래를 이끌 거포 자원으로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이재원은 신인 드래프트 이전 양상문 감독이 한 차례 관심을 보였던 선수였다. 양상문 감독은 "현장과 스카우트 팀의 역할이 다른 만큼 특별히 신인 지명에 관여한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스카우트 팀이 잘 준비해서 좋은 선수를 뽑은 것 같다"며 이재원의 LG행을 반겼다.
양상문 감독이 이재원의 모습을 본 것은 올해 3월 열렸던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대회. 양상문 감독은 "정상호와 비슷한 체격인 것 같다"라며 이재원의 건장한 체구에 대해 언급한 뒤 "그래도 외야 수비를 하는 것을 보니 발도 느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양상문 감독은 이재원의 타격 능력을 높게 샀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를 보는데 이재원이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구덕구장 담장을 넘겼다"라며 "고등학생이 변화구를 받아쳐 홈런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 고등학생임에도 타격 기술이 있던 것 같았다"라며 이재원의 가진 타격 능력과 남다른 힘에 대해서 주목했다.
아직 미완의 대기인 만큼 이재원 역시 보완점은 있기 마련이다. 양상문 감독은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고는 하는데, 프로선수들도 변화구에 약점이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프로에서 꽃피울 이재원의 모습을 한껏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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