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가을야구는 이대로 멀어지는 것일까.
넥센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서 연장 10회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7위 넥센(66승66패2무)은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그나마 같은 날 5위를 다투는 5위 SK(68승65패1무)와 6위 LG(63승61패3무)가 모두 졌다는 사실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넥센은 8월 31일까지 65승58패1무로 부동의 5위를 달렸다. 6위 SK(63승61패1무)와 2.5경기, 7위 LG(58승57패2무)와 3경기 차이였다. 승차만 유지한다면 5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넥센이었다.
하지만 9월 들어 넥센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9월에 치른 10경기서 넥센은 1승1무8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하위권인 kt에게 3패로 발목을 잡혔고, 5위 다툼하는 LG(1무1패), SK(2패)에게 잡혔던 것이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넥센은 올 시즌 총 10차례 연장전을 치러 2무8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9월 7일 LG에게 1-0으로 이기고 있다 9회 동점포를 허용해 연장 12회서 비긴 것이 뼈아팠다. 다음 날 넥센은 LG와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러 9-10으로 졌다. 4-9로 뒤지던 경기를 9-9 연장으로 이끌었지만, 10회 안익훈에게 결승타를 맞고 무너졌다.
kt전도 마찬가지였다. 2-0으로 앞선 넥센은 9회만 막으면 이기는 상황이었다. 김상수는 폭투와 안타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10회 윤영삼이 장성우에게 결승타를 맞고 다시 무너졌다.
13일 kt전은 넥센이 홈구장 고척돔에서 치르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다. 이후 넥센은 남은 경기서 원정경기만 다녀야 한다. 넥센이 지금처럼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을야구는 요원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