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문소리X라미란X김선영, 여배우들의 솔직한 토크 삼매경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9.14 06: 49

문소리와 라미란, 김선영, 세 배우가 여배우로서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로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에서는 ‘문소리X라미란X김선영 ‘여배우는 오늘도’ V라이브‘가 방송됐다. 이날 라미란과 김선영은 감독 겸 주연배우 문소리를 응원하기 위해 영화 GV에 함께 참여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배우 문소리가 감독과 각본, 주연을 맡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메릴 스트립 안 부러운 트로피 개수, 화목한 가정 등 남들 있는 것 다 있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더 이상 없는 데뷔 18년 차 중견 여배우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를 본 라미란과 김선영은 여배우로서 영화 속 에피소드에 큰 공감을 나타냈다. 김선영은 “그냥 관객이 되어서 봤다. 저도 영화 속 내용과 똑같아서 짜증도 나는데 보면서 내가 꿈꾸는 예술이라는 것이 있고 남들이 보기에 비루할지라도 가치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위로가 됐다. 힐링이 됐다”고 평했다.
라미란 역시 “저는 그냥 영화를 볼 때 단순하게 본다. 저는 정말 내 모습인데 하면서 봤다. 다른 것이 있다면 소리 언니는 정점에 있던 배우고 저는 이제 시작해서 달려가는 배우이기 때문에 에피소드들이 다르기 하지만 너무 똑같았다. 리얼리티의 힘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했다”는 감상을 전했다.
영화의 내용이 내용인 만큼 여배우가 가진 고충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특히 세 사람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의 부담감에 대해 공감했다.
라미란은 출산과 육아에 대해 “그냥 힘들다. 임신을 하고 배가 불러오면서부터 공연을 멈추게 됐다. 아이를 낳고 1년 정도가 지날 때까지는 감금생활을 하다시피 했다. 재미있었지만 내가 다시 무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고 밝히며 “저는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선영 씨는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키우느라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선영은 “저는 애기 키우면서 고생한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다. 사적인 공간이었으면 할 말이 정말 많은데 방송이어서 말을 못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소리는 “그런데 또 어르신 분들 중에서는 우리 때는 다 그렇게 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아이들을 혼자서 키웠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또 그런가 싶기도 하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또한 문소리는 “20대 때부터 저는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엄마 역할을 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다 말렸었다. 이제 그런 역할만 들어온다고. 그런데 정말 해보니까 알겠더라. 온갖 애기 엄마 역할만 들어오고 배역이 한정적이게 되더라.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것을 하려고 했다. 지금은 오히려 연하의 남자와 애 없는 역할도 들어온다”는 경험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세 여배우들은 가감 없는 솔직한 이야기들로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여배우들이 살아남기 힘든 영화계에 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한 문소리의 새로운 도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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