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SK 와이번스의 스캇 다이아몬드(31)가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다이아몬드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9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다이아몬드는 이날 두산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을 펼쳤다. 무엇보다 7회까지 단 한 차례로 1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KBO리그 최초 퍼펙트게임 기대를 갖게 하기도 했다.
이날 다이아몬드가 던진 공은 총 104개. 이 중 스트라이크가 총 71개나 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21개), 커브(15개), 체인지업(10개)을 골고루 섞어 던졌다.
1회부터 7회까지 삼진 3개 포함 삼자 범퇴 행진을 펼치던 다이아몬드는 8회말 선두타자 김재환 타석에서 던진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직구가 중전 안타가 되면서 두산 타선에게 첫 출루를 허용했다. 퍼펙트가 날아간 가운데 다이아몬드는 오재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2,3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 위기 속 다이아몬드는 심기일전했다. 에반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다이아몬드는 대타 양의지와 박세혁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8회를 닫았다.
9회초 선두타자 신성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국해성을 병살로 돌려세웠다. 결국 마지막 허경민까지 땅볼 처리하면서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결국 SK는 5-0으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고, 다이아몬드는 시즌 9승을 거뒀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