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현 아나운서가 처음으로 남자친구인 메이저리거 류현진에 대해 언급했다. 낙천적이고 따뜻하며 배려가 많다고 남자친구에 대해 자랑하는 그의 얼굴은 행복하게 빛났다.
배지현은 15일 오후 방송된 MBC스포츠플러스 '베이스볼 투나잇'에서 열애 공개 후 첫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평상시처럼 차분하게 진행을 이어가던 배지현은 프로그램 중후반 자신의 열애 소식을 리포터처럼 소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는 이 프로그램의 MC로서 보다 구체적이고 당당하게 열애에 대해 팬들에게 들려주는 방법을 택했다.
배지현은 "야구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얘기(열애)를 하는 것이 민망하긴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MC로서 한 마디 말 없이 넘어가긴 예의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라고 직접 열애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배지현의 인터뷰 진행은 동료 MC인 김선신 아나운서가 맡아 재미를 더했다. 열애가 공개된 소감을 묻자 "너무 어색하다"라며 "아직도 좀 얼떨떨하다. 열애 공개 시점이 생각했던 것보다 좀 일찍 알려지게 되면서 놀랍고 당황했는데 지금은 안정됐다. 개운하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선수는 경기 중이라 연락이 안 닿을 줄 알았는데 연락이 왔다.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실 류현진과 배지현의 관계는 관계자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졌던 상황. 그렇기에 열애 보도는 이들에게 갑작스럽지만 또 갑작스럽지만은 않은 것이었다. 배지현은 "사실 저희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다"라며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 류현진 선수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배지현은 연인의 인성을 언급했다 "일단은 워낙 낙천적이고 너무 착하다. 꽤 오랜기간 만났는데, 한 번도 싸운 적이 없고 배려하는 마음이 크다. 심성도 곱고 따뜻하다"라고 말하는 배지현에게서는 남자친구에게 갖는 따뜻하고 진실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배지현과 류현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해 왔다. 만나는 시간이 짧은 만큼, 그 시간이 소중하고 또 설레었다는 그다.
배지현과 류현진의 열애에 오작교 역할을 했던 이가 정민철 해설위원임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이에 배지현은 "정 위원님이 절 워낙 좋게 보셨다. 제대로 알기 전에 몰랐을 때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어 "류현진 선수한데 저에 대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 류현진 선수 역시 제게 관심 있었겠죠"라고 덧붙여 다시금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배지현은 시청자들에게 남자친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즌이 마무리할 때까지 따뜻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자신의 열애에 아쉬워하는 팬이 있다면 자신이 그간 방송을 잘 한 것으로 알겠다는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보였다.
결혼에 대해서는 "혼인신고를 할 단계는 아니고 시즌이 끝나고 구체화가 될 것 같다. 류현진 역시 야구를 할 것이고 나도 옆에서 도움을 줄 것이다"라며 "나 역시 야구를 위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며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과 배지현은 지난 13일 각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30살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지난 2년간 교제한 끝에 내년 1월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한편 배지현은 지난 2014년 2월 SBS스포츠를 퇴사한 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서 MBC 스포츠플러스 '2014 베이스볼 투나잇'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SBS스포츠 '베이스볼S', '배지현의 쓰리번트' 등을 진행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다수의 광고 활동은 물론 2013 대한야구협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 되는 등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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