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본리초등학교(교장 조영진)가 지난 11일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4명의 지명 선수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배창현(두산), 배현호, 신효승(이상 넥센), 이희재(SK) 등 4명이 그 주인공. 그리고 청소년 대표 출신 배지환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마쳤다.
김우상 본리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은 "제자 5명이 한꺼번에 프로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내겐 제자들이 잘 되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며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모두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광주 서석초등학교와의 경기에서 0-7로 끌려가다 연장 접전 끝에 12-11로 뒤집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선수들과 학부모님 모두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전국 대회 우승보다 더 기쁘다"는 김우상 감독은 "특정 학교에서 5명의 선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게 이례적이지만 우연은 아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본리초등학교 야구부는 해마다 전국 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초등부 전국 최강.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 가운데 임현준, 정인욱, 구자욱(이상 삼성), 차일목(한화), 김강민(SK), 윤길현(롯데)이 본리초등학교 출신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