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5인 내야 시프트. 양상문 LG 감독은 이에 대한 고충과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뒀다.
LG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팀간 14~15차전을 치른다. LG는 주중 kt 원정을 2패로 마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5일 경기는 이색적인 장면이 나왔다. LG는 15일 수원 kt전 4-4로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이진영에게 3루타를 맞았다. 1사 3루의 끝내기 패 위기. LG 벤치가 움직였다. 좌익수 이형종 대신 내야수 강승호를 투입했다. 강승호는 2루 베이스와 2루수 사이에 위치. 나머지 네 명의 내야수는 정위치에 자리했다. 다섯 명의 내야수가 자리를 지켰지만 장성우의 타구는 3루 베이스를 스치며 날아갔다. 빠른 타구로 끝내기 패배.
16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그런 부분을 캠프 때 훈련하지는 않는다. 다들 내야수니까 어느 정도 해줄 것으로 믿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외야수 네 명을 배치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양 감독은 "사실 국내에서는 수년에 한 번 꼴로 나오는 장면 아닌가. 감독으로서는 그런 파격을 시도하고 싶어도 실패시 돌아올 리스크 때문에 쉽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날처럼 끝내기 상황에 땅볼을 유도한다면 해봄직한 작전이다. 최근 시프트가 심해지지 않나. 몇몇 선수가 나설 때 극단적인 시프트를 거는데, 성공 확률도 꽤나 높다. 그런 추세로 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ing@oes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