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민우혁이 故김광석의 무대로 가을남자 특집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가을남자 특집을 진행, K2 김성면과 박상민, 손준호와 김소현, 민우혁, 박재정, 보이스퍼가 출연해 대결을 펼쳤다.
이날 첫 번째 무대는 박상민이었다. 박상민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렀다. 실향민을 위로하는 마음이었다. 박상민의 폭발적인 무대는 416점이라는 높은 기록을 썼다. 대기실에서 이들의 무대를 본 출연자들은 "노래할 때 목소리 갈라지는 부분이 가을을 상남자적으로 표현하는 느낌을 받았다. 어렸을 때 들었는데 전혀 변하지 않는 그런 목소리가 대단하다" 라고 말했다. 박상민은 2연승을 이어갔다.
이어 '불후의 명곡'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K2 김성면이 나섰다. 그는 신계행의 '가을의 사랑'을 열창했다. 출연자들은 "목소리의 질감이 멋있다. 우상이었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무대에 함께 오른 박상민은 "여기 나와서 항상 앞 순서를 한다. 내 뒤에 나오는 가수를 이겼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꼭 김성면 씨가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보이스퍼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부르면서 달콤한 하모니를 뽐냈다. 박상민에게는 패배했지만, 대기실에서 K2 김성면은 "달콤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에 빠질 수 있는 아련한 감성이 있다"라며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
박상민의 연승을 저지한 팀은 손준호와 김소현이었다. 두 사람은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불렀고, 427점으로 새로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손준호, 김소현의 무대에 민우혁은 "두 사람은 함께 부를 때 무대도 좋다"며 칭찬했다.
박재정은 '가을편지'로 무대에 올랐다. 오직 피아노 보컬로만 승부한 무대였다. 박재정은 감미로운 보컬로 무대를 장악했지만, 아쉽게 손준호와 김소현을 이기진 못했다.
여섯 번째 무대는 가수 황치열이었다. 황치열은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으로 무대에 올랐다. 문희준은 "원래 황치열의 매력이 잘 보이는 무대였다"라고 칭찬했다. K2 김준면은 "과거 뮤지컬을 연습하면 만났는데 지금의 황치열은 많이 발전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민우혁이었다. 민우혁은 "손준호 씨가 항상 고득점"이라면서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故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그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민우혁의 장점을 살려 뮤지컬의 감성을 더했고, 故김광석의 목소리를 삽입해 색다른 무대를 완성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