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해 비디오보며 대비했다".
KIA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등판해 8회초 2사까지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이 20안타와 17득점을 선물해주어 17-3 승리를 이끌고 시즌 18승에 성공했다.
타선이 3회 9점을 뽑아주어 힘을 보탰다. 피안타가 말해주듯 집중타를 맞지 않는 투구를 했다. 2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는 오정복의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의 호수비로 실점을 모면했다. 5회와 6회는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8회 안타와 폭투로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이 워낙 터지면서 여유있게 승리를 안았다. 3경기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헥터는 남은 경기에서 20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얻었다. 앞으로 최소 2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모두 이긴다면 꿈의 20승에 등정할 수 있다.
헥터는 "경기전 마지막 불펜투구에서 제구가 되지 않아 걱정을 했다. 오히려 불안감을 안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선 경기에서 너무 부진했지만, 빨리 잊으려고 했다. 최근 kt가 너무 강해 비디오를 보며 최대한 대비를 했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부터 언제나 목표는 똑같다. 매번 잘 던지려고 노력을 할 뿐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승에 대한 의지는 드러내지 않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