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내 남자의 비밀', 캔디걸·악녀·출생비밀…3종세트 완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19 06: 50

씩씩한 캔디걸과 밑도 끝도 없는 악녀, 그리고 출생의 비밀까지, 일일드라마 인기 3종 세트가 완성됐다.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서는 악연으로 첫 만남을 가지는 진해림(박정아 분)과 기서라(강세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해림(박정아 분)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동생 여림을 남몰래 미워했고, 동생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잔인한 생각을 했다. 동생과 놀던 중, 빗길에서 동생은 자전거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고, 이를 본 진해림은 "내가 그런 것 아니야"라고 외치며 동생을 버리고 도망쳐 버린다. 이윽고 악몽에서 깨어난 진해림. 빗속에 동생을 버린 소녀의 모습은 진해림이 과거 저지른 악행이자, 반복되는 악몽이었던 것. 

그 충격으로 엄마 박지숙(이덕희 분)은 더욱 동생 여림만을 그리워하게 됐고, 입양아인 진해림을 데려와 이런 사단이 벌어졌다고 더욱 진해림을 미워하게 된다.
부잣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라는 진해림과 달리 기서라(강세정 분)는 짬뽕집으로 근근히 집안 생계를 꾸려가는 엄마 모진자(황영희 분)를 돕기 위해 시장통에서 김밥장사를 하는 등 씩씩한 모습이다. 직접 김밥을 말고, 교복을 입고 시장을 누비며 능청스럽게 김밥을 파는 모습은 전형적인 드라마 속 '캔디걸'의 모습이다. 
게다가 '캔디걸' 기서라는 장사가 잘되는 자신을 질투해 "너 쓰레기 재료로 김밥 말았지"라고 자신을 험담하는 시장 상인에게 머리채를 뜯기는가 하면, 악연으로 만난 진해림에게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박지숙은 딸을 찾기 위해 사방을 뛰어다니다 짬뽕을 배달하던 기서라와 마주치고, 자신이 돌리던 전단지를 기서라가 밟았다는 이유로 기서라의 뺨을 때린다.
진해림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서라에게 20만원 수표 2장을 던져주며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고, 기서라는 "1억 줄 수 있느냐. 우리 엄마 정성에 비하면 1억도 모자란다"며 "그쪽한테 천대받을 이유 없다. 오늘은 그냥 똥밟은 셈 치겠다"고 일갈한다. 여기에 진해림은 자신의 엄마에게 뺨을 맞는 기서라의 사진을 찍어 갑질 논란을 부추기며 자신의 아빠로 하여금 엄마를 감금하게 만들고 자유를 되찾는 악행까지 서슴지 않는 한편, 기서라와의 새로운 악연을 이어나간다. 
여기에 송창의는 1인 2역으로 등장, 극의 재미를 예고했다. 송창의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진해림 앞에 등장한 강재욱, 그리고 기서라의 김밥을 천원에 사다가 역 앞에서 천오백원에 파는 청년 한지섭으로 극과 극 모습으로 첫 등장,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심었다. 
과연 일일드라마 인기 3종 세트를 모두 완비한 '내 남자의 비밀'이 KBS 일일드라마의 인기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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