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고전했던 '거인 군단'을 상대로 마지막 자존심 세우기에 도전한다.
두산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16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두산과 롯데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지난해 두산은 93승 1무 50패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투·타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히 승리를 쌓아간 두산이었지만, 롯데를 상대로는 8승 8패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지난해의 어려움은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올 시즌 역시 두산은 롯데만 만나면 유독 힘을 내지 못했다. 일단 시작은 좋았다.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첫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곧바로 사직에서도 내리 2승을 거뒀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는듯 했지만, 이후 지독한 악연이 시작됐다. 6월 9~11일까지 펼쳐진 울산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가운데 6월 23~25일 펼쳐진 잠실 3연전에서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특히 6월 25일 경기에서는 민병헌과 양의지가 사구에 손가락 골절을 당하는 전력 손실까지 있었다.
8월 15~16일 열린 사직 경기에서는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최근 맞대결인 29~30일에는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7승 8패를 기록했다. 현재 두산이 상대한 9개 구단 중 유일한 상대전적 열세로 최종전에서까지 패배를 한다면 두산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롯데를 상대로 상대전적 열세를 기록하게 된다.
현재 4위인 롯데는 현재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매직넘버를 1로 줄여 놓았다. 3위 NC와는 0.5경기 차. 사실상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어 놓은 가운데, 결과에 따라서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롯데와 맞붙울 수 있다. 그만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전에 대한 부담을 깨트리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한 유희관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를 상대로는 3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맞선 롯데의 선발은 김원중으로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7승 7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81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