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의 화보가 공개됐다.
유준상은 이번 '싱글즈 화보에서 다양한 컨셉의 슈트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꽃중년의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바쁜 일정에도 불구, 10분 전 촬영 장소로 도착하여 스탭들에게 일일이 고마운 인사를 전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유준상은 드라마 ‘조작’이 끝나자마자 국내 초연 뮤지컬 ‘벤허’로 관객을 찾는다.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벤허’는 왕용범 감독을 중심으로 모든 스탭과 참여 배우들이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만드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는 그가 이번 뮤지컬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창작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점이 재미있어요. 한국의 창작 뮤지컬이 어떻게 로마시대를 재현하는지에 대해 기대해도 좋아요. 10년, 20년이 지나도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준상이 최근 선택한 작품 뮤지컬 ‘벤허’와 드라마 ‘조작’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두 작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야기에 당시 사회의 정치 비리를 담고 있다는 것. “’조작’은 대본을 보자마자 역할이 크건 작건 꼭 하고 싶었어요. 정치나 사회의 비리를 보여주고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무척 큰 즐거움이거든요.
‘벤허’ 역시 로마시대의 사회 비리를 다뤄요. 정치란 거창한 관심사가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부분이고, 이런 자각을 통해 배우 생활을 좀 더 의미 있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라며 자신만의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소신 있게 밝혔다.
매일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에게 슬럼프란 없다. “부정적은 생각은 일부러 안해요. 한 번 시작하면 끝이 없거든요. 결국 가장 중요한건 연습이죠. 참으로 간단하고 어려운 진리예요.” 이런 지치지 않는 에너지 덕에 그를 롤모델로 꼽는 후배 배우들이 많다.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공연 환경을 만들고 싶어 그는 열정을 가지고 무대로 향한다.
유준상은 스무 살 차이가 나는 기타리스트 이준화와 듀오 ‘제이앤조이20’을 결성해 여행을 소재로 노래를 만들고 있다. “연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배우 ‘유준상’ 이라는 매개를 통해 전하는 일이지만, 음악은 온전히 나만의 진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실제로는 쉬는 날엔 보통 집에만 있거나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 성격인 것처럼 음악을 통해서 ‘진짜 유준상’을 드러낼 수 있죠.” 라며 음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특히 그는 여행을 다니며 음악을 만드는 것에서 지나지 않고 영화도 만들었다. 첫 번째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에 이어 미국의 15개 도시를 돌며 만든 ‘아직 안 끝났어’를 편집하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의 후지산으로 ‘스프링 송’이라는 음악 영화를 찍으러 떠날 예정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싱글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