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둘을 둔 아빠 남희석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아들 낳아야지"였다.
남희석은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에서 황혜영의 일본 여행기를 보던 중 "아들 있어야 한다는 말이 제일 싫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황혜영은 수유를 할 때 아이들이 쌍둥이라서 힘들었던 점을 밝혀 엄마들의 공감을 샀다. 이어 "또 낳을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왜 이래"라며 전혀 생각이 없음을 밝힌 뒤 "어머니가 딸이 하나 있어야 니가 서운하지 않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하지만 나는 하나도 안 서운다. 또 딸이라는 보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두 아들을 둔 김정화도 "아들 둘이니까 딸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희석은 "딸 둘과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다짜고짜 '아들 낳아야지', '아들 있어야 든든하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아들 낳아야 한다는 말이 정말 싫다고 밝혔다.
두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것. 남희석은 "'아들 가져라', '딸 가져라'라는 말을 덕담으로 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며 "또 '애 안 가져?'라고 묻기도 하는데, 사정을 모르는 말이다. 작은 말에도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의미있는 말을 했다.
남희석의 말처럼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건 부모 각자마다의 기쁨과 고충이 있다. 또한 성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정 안에서 얼마나 행복해하고 만족해하며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 딸이 있는 자리에서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거나, 어떤 고충이 있는지도 모른 채 다짜고짜 '왜?'냐고 묻는 건 충분히 실례가 될 수 있는 상황.
두 딸을 너무나 많이 사랑하는 '아빠' 남희석의 발언을 한 번씩 되새겨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싱글와이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