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가 3년 반 만에 막을 내린다. 이 프로그램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갑작스러운 종영에 시청자들은 의아해하면서 아쉬움을 쏟아내고 있다.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이 오늘(2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특히 시청자들은 최장수 커플 윤정수, 김숙을 떠나보내는 게 영 아쉽기만 하다.
2015년 10월 ‘님과 함께2’에 합류한 윤정수, 김숙은 역대 가상결혼, 가상연애 프로그램 커플 중 가장 색다른 커플이었다. 그간 예쁘고 멋있는 연예인들이 출연한 것과 비교해보면 두 사람의 조합은 ‘신선함’, ‘파격’ 그 자체였다.
거기다 윤정수, 김숙은 설렘 없이 대놓고 쇼윈도 부부 콘셉트로 시작했는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개그계 오랜 선후배 관계로 지내다 가상부부로 만난 윤정수와 김숙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마치 20년 이상은 함께 산 부부 같았다. 시청자들은 시트콤을 보듯 두 사람의 가상결혼 생활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성치경 CP는 “지난 2일 토요일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윤정수, 김숙이 울었다. 아무래도 정도 많이 쌓이고 더 출연하고 싶어 했는데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며 “김숙이 윤정수 집에서 가상이혼 계약서를 쓰고 가상결혼 생활을 정리했다”고 했다.
윤정수, 김숙은 ‘쇼윈도 부부’ 콘셉트로 가상결혼 생활을 했지만 그 어떤 가상부부보다 리얼한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성 CP는 “두 사람이 고운 정, 미운 정 다 들었다. 2년 동안 티격태격하다 최근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는데 오누이의 정, 동료의 정인 것 같다”며 “쇼윈도 부부 콘셉트라고 해도 쌓인 정이 있어서 운 것 같다. 회식 때도 윤정수, 김숙이 자신에게 ‘님과 함께2’가 ‘인생프로’라고 하더라. 인생 프로그램이 종영하는데 다른 프로그램 종영하는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윤정수, 김숙 커플은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3~4%대의 시청률을 유지해줬고 6%를 돌파했던 때도 있었다. 성 CP는 “쇼윈도 부부가 2년 출연하면서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줬고 시청률을 정점으로 끌어줬다”면서 “윤정수, 김숙은 이들 외에도 기억에 남는 임현식, 박원숙 커플 같았다. 윤정수, 김숙이 나중에 나이를 먹고도 ‘님과 함께2’를 했으면 임현식, 박원숙 커플 같았을 듯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윤정수, 김숙이 제작진과 회식할 항상 하는 얘기가 ‘한 지붕 세 가족’ 같은 시트콤처럼 오래 보는 커플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못 했다”고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님과 함께2’는 2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며 윤정수와 김숙 커플, 김영철과 송은이 커플이 가상결혼 생활을 마무리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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