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는 시청률이 저조해서, 화제성이 떨어져서 종영하는 게 아니다.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다.
2015년 5월 방송을 시작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이 2년 반여 만에 종영한다. 시즌1까지 포함한다면 3년 반 만이다. JTBC 장수 프로그램이자 효자 예능으로 활약했는데 종영이 결정된 것.
이유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들이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JTBC는 꾸준히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10월에 방송되는 새 예능만 5개다. 이에 ‘님과 함께2’가 다른 예능에 자리를 내주고 졸업하게 됐다.
성치경 CP는 “시원섭섭하다. 그게 딱 맞는 감정이다. ‘님과 함께2’가 오래 방송됐고 전성기가 지났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끌고 나가는 입장에서는 지치는 면이 있다. 그런데 오랫동안 정도 많이 쌓이고 오랜 시간 끌었던 프로그램이라 섭섭한 면도 있다”고 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좋은 상황인데 갑작스럽게 종영이 결정, 시청자들이 아쉬워하고 있는 것에 대해 “회사 차원의 문제다. 다른 PD들도 기회를 얻어야 하고 새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 시간대가 없어서 종영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보통 예능프로그램들이 종영하는 이유가 저조한 시청률 때문인데 ‘님과 함께2’는 방송을 시작한 지 2년 반이 됐는데도 여전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 종영은 아쉽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떠나게 됐다.
성 CP는 “자식 같은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낮아서 종영했다면 마음이 아팠을 텐데 그런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창피하지 않다. ‘님과 함께2’는 여러 사정 때문에 끝나긴 하지만 오랜 시간 시청률을 잘 유지해왔다”며 “한 프로그램을 천년만년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시청률이 낮거나 반응이 안 좋아서 종영하면 부끄러운 마음이 있지만 ‘님과 함께2’는 창피하지 않은 면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반의 시간에 대해 “여러 프로그램을 했지만 ‘님과 함께2’는 윤정수, 김숙처럼 기존에 못 보던 새로운 유형의 커플이 출연해 프로그램이 크게 흥행했고 윤정수가 재기했고 김숙이 20년 만에 빛을 봤다는 면에서 감회가 남다르다. 두 사람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PD로서는 없던 뭔가를 만들어내는 게 가치 있는 일인데 가상결혼이라는 것 자체는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 비틀어서 쇼윈도 부부라는 걸 만들었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