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이 필요하다.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할 계획이다. JTBC 측은 23일 OSEN에 "서해순 씨가 25일 '뉴스룸'에 출연한다.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21일 방송된 '뉴스룸'에서 고 김광석의 유가족 측 인터뷰를 다루며 서해순 씨가 이에 대해 반론한다면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해순 씨는 직접 나선다. 손석희 앵커를 만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반박할 예정인 것. 출연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다시금 온오프라인의 반응이 들끓고 있다.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만든 감독이자 고발뉴스 기자인 이상호가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제기한 의혹이 파장을 몰고 왔던 바다. 그는 자살이라고 알려진 고인의 사망 정황, 딸 서연 양의 뒤늦게 알려진 죽음 등 여러 석연찮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의혹을 내놓았고 이를 영화로 만들었다. 그리고 기자회견도 가졌다.
서해순 씨의 입장을 들을 수 없던 대중은 그간 이상호의 주장만을 접할 수 밖에 없었다. 더불어 유가족과 고인의 선후배 동료들, 문화계 인사들의 발언들에 힘입어 재수사 촉구 여론이 어느 정도 형성됐던 바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서해순 씨가 다시금 진실의 공을 쏘아올린다. 대중에 강한 신뢰도를 쌓은 손석희 앵커의 '뉴스룸'에 출연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는 것. 서해순 씨의 이런 행동은 진실에 대한 당당함, 혹은 거짓에 무감한 뻔뻔함이다. 둘 중 어느 것이 사실인 지 아직 대중은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이제 정확한 팩트 체크에 들어가야 한다. 굵직한 사회적 사안들에 있어 문제가 되는 대상의 허를 찌르며 진실에 다가갔던 손석희 앵커가 다시금 진실을 잡을 현명한 질문들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시청자들 역시 편견을 버린 날카로운 눈이 필요할 때다. 여론은 어떤 식으로든 검찰과 경찰의 재수사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nyc@osen.co.kr
[사진] JTBC, 영화 '김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