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이 소름 엔딩으로 앞으로 휘몰아칠 흥미진진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신혜선이 재벌가에 입성한 지 단 1회만에 서은수가 ‘친딸 바꿔치기’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며 소름 엔딩을 장식했다. 서은수가 ‘친딸 바꿔치기’의 결정적 증거가 될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들고 김혜옥을 향해 “엄마, 왜 얘를 지안이라고 해? 이건 난데”라고 추궁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철컹 내려앉게 하며 소름을 유발한 것.
폭풍 같은 전개는 폭풍 상승세를 몰고 오며 8회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황금빛 내 인생’ 8회는 전국 30.9%, 수도권 30.5%의 시청률로 8회만에 시청률 30%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8회 연속 주말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보다 월등히 빠른 30% 돌파로,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그 기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8회에서는 해성그룹 재벌가에서 어색함을 느끼는 서지안(신혜선 분)과 지안의 빈 자리를 매꾸기 위해 노력하는 서지수(서은수 분)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안은 집에서 나가라는 최도경(박시후 분)의 말에 대립각을 세우지만 이내 도경의 말대로 자신이 현재의 가족들에게 정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경은 지안을 향한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을 대변하며 “이 집안 룰을 따르지 않으면 너 그냥 두지 않아”라고 지안에게 경고를 전했다.
지안은 해성그룹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지안이 살아온 방식과는 달랐고, 노명희(나영희 분)는 지안에게 재벌가 속성 트레이닝을 시키며 지안을 하루 빨리 집안사람으로 만들려 했다. 특히 지안이 잠시동안 연락이 안되자 불안해하며 지안이 납치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등 딸을 잃어버렸던 지난 과거의 상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명희는 지안을 찾아와 함께 잠을 청하며 그 동안의 애틋한 마음을 보여줬다. 명희와 나란히 침대에 누운 지안은 잠든 명희를 가만히 바라보며 늦게까지 잠 못 이뤘고, 다음 날 아침 명희와 자신 사이의 거리감을 한발자국 좁혀졌음을 느꼈다.
이어 지안은 동생 최서현(이다인 분)과 거리를 좁히려 대화를 시도했다. 친하게 지내자며 말을 편하게 하라 했지만, 서현은 “통하는 게 없을 텐데..빨리 집안에 적응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룰을 지키라는 오빠 도경, 얼른 적응하라며 살짝 거리감을 두는 동생 서현을 비롯해 예절 교육까지 지안의 재벌가 적응기는 녹록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지수는 지안의 빈자리로 인해 힘들어 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수야 너는 행복하지?”라고 묻는 엄마 양미정(김혜옥 분)의 말에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안 행복한 적이 없었어 지금은 불행해 언니가 없어서”라며 엄마의 품안에서 눈물을 떨구는 지수의 모습이 짠내를 자극했다. 또한 지수는 엄마를 살뜰히 챙기는 등 지안이 늘 해오던 일을 대신하려 했지만, 오히려 왜 안하던 짓을 하냐며 타박을 들었다. 미정은 지수가 자신을 살뜰하게 챙길 때마다 커지는 죄책감에 불편해 했다.
미정은 ‘친딸 바꿔치기’의 결정적 증거가 되는 진짜 은석(지수)의 어린시절 사진을 꺼내보며 오열했다. 지수에게 부모를 찾아줘야 한다며 사진을 찍었지만, 결국 지안을 해성 그룹에 보내며 지수에게 친 부모를 찾아주지 못한 죄책감은 미정을 오열케 했다. 지수는 문 밖에서 이를 듣고 미정이 떠나 보낸 지안을 그리워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안쓰러워 했다.
하지만 상황은 반전을 맞이했다. 미정이 잠시 방을 비운 사이 지수가 방안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발견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지안의 어린 시절이라고 말하는 엄마 미정을 향해 “엄마, 왜 얘를 지안이라고 해? 이건 난데”라고 서늘한 목소리로 추궁해 소름 돋는 엔딩을 장식했다. 이에 지수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인지, 미정에 의해 뒤 바뀐 자매 지안과 지수의 운명이 제 자리를 찾을 지 앞으로 폭풍처럼 휘몰아칠 꿀잼 전개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두 자매 지안과 지수가 각각 재벌가와 언니 없는 집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한편, 두 사람이 ‘친딸 바꿔치기’를 알게 됐을 때 어떤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졸이게 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