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번째 만남이다. 앞선 2번은 성공이었다. 그렇기에 3번째 역시도 좋을 것 같다는 믿음과 기대가 생긴다. 이종석과 박혜련 작가 역시 서로를 향한 끈끈한 믿음으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완성했다.
27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종석은 초임검사인 재찬을, 수지는 꿈을 미리 볼 수 있는 백수 홍주를 연기한다. 이미 지난 7월 모든 촬영을 마친 사전 제작 드라마인만큼 완성도 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이종석과 박혜련 작가의 세 번째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도 그럴것이 두 사람이 함께 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모두 큰 흥행을 거뒀기 때문. 디테일한 설정과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필력을 자랑하는 박혜련 작가와 캐릭터에 혼연일체된 이종석이 만나 만들어낸 두 작품은 아직까지도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종석 역시 두 드라마의 주연을 맡으면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마찬가지. 이종석은 박혜련 작가이기에 아무 고민없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한결같은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이종석은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혜련 작가에 대해 "인간적으로 존경한다"며 "인생의 멘토다.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다. 사전 제작 드라마를 끝까지, 완벽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작가님이라 믿음이 확고했다"라며 "극 속에 선택에 대한 후회와 책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신을 찍고 나서 작가님께 제가 가장 잘한 선택은 작가님을 만난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정말 사랑하고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세 번이나 손을 잡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는 의미. 이종석의 말처럼, 흥행 여부를 떠나서 인간적인 존경심이 바탕이 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늘 작품을 통해 편견이나 부당함에 맞서 정의와 인간성을 회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큰 여운을 안겼던 박혜련 작가의 또 다른 도전에 큰 기대와 이목이 쏠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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