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마더!’(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올해 열리는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예비 관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 연출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마더’로 분한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마더!' 속 담긴 이야기에 대해 밝혔다.
먼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마더!’ 속 사건이 벌어지는 핵심인 집에 대해 “집은 세계의 축소판이다”라며 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할이 등장하는 캐릭터들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살아 있기에는 너무 가혹한 시대이다. 80억명이라는 숫자를 향해 가는 이 세계는 그 심각성이 커서 이해할 방도가 없는 문제들에 처해있다”며 대자연의 시점에서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대자연이 보살피는 인간을 남편과 방문객으로 표현했고, 이들에게 저항하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대자연의 입장을 제니퍼 로렌스가 분한 마더 역할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영화 속 모티프에 대해서는 “성경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성했기 때문에 성경적인 상징이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러한 의미를 찾아낼 때 느낄 재미를 위해 애매모호하게 표현했다”며 다양한 영화적 해석으로 인해 논쟁이 벌어질 수 있음을 알렸다.
제니퍼 로렌스는 “세트장에서 영화를 ‘Day Six’로 불렀다. 지구의 시작과 끝, 남자와 여자의 탄생, 부패, 인구 과잉, 종교의 탄생 등 여러 가지를 말하고 있다”라고 첨언해 ‘마더!’가 다룬 거대하고도 숨겨진 이야기에 관해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블랙 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제니퍼 로렌스부터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도널 글리슨 등 믿고 보는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마더!’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