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여유롭게 자연스럽게' ‘불청’, 2년내내 火 심야예능 1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9.27 09: 20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의 시청률이 또 오르면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홍콩과 괌에 이어 보라카이까지 청춘들이 해외에 뜰 때마다 시청률이 상승효과를 누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불청’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7.2% 지난주 방송보다 1.5%포인트 뛴 수치다. ‘불청’은 25개월째 화요일 심야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KBS 2TV ‘가두리’가 같은 시간대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불청’ 멤버들의 보라카이 속 일상이 공개됐다. 해외만 가면 늘 하는 마니또 게임을 통해서 파트너를 선정했다. 실제 연인 김국진이 강수지의 마니또로 뽑히면서 달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예능프로그램이 꾸준하게 2년 넘는 세월동안 시청률 1위를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2년 새 케이블과 종편 등의 예능프로그램들이 눈부시게 성장하면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하락세는 뚜렷해졌다.
‘불청’은 여러모로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출연하는 멤버들이 있지만 고정 멤버라고 정해진 출연진은 없다. 아이돌 스타가 등장하지도 않고, 예능 프로그램의 비주류인 40대와 50대가 주류로 나선 프로그램이다. 대중들의 기억 속에 잊혔던 스타들이 출연해서 소탈한 모습과 과거의 사연을 고백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불청’은 따듯하다. 흘러가는 대로 청춘들의 일상을 담아내면서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서로의 상처를 자연스럽게 보듬어준다. 또한 돌아온 싱글이든 모태 싱글이든 결혼과 연애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이 모여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핑크빛 기류가 흐르기도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자연스럽게, 그 어떤 리얼리티 프로그램보다 진지한 ‘불청’이 언제까지 화요일 심야 예능 1위를 고수할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불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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