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로드' PD "독일인 다니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알아..충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27 16: 47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다니엘이 친구들과 함께 마르틴 루터의 흔적을 찾아 독일로 떠났다.
종교개혁(Reformation) 500주년 맞아 개신교의 기원과 사회적 의미를 찾아 나선 네 남자의 여정을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다시쓰는 루터로드'가 CBS TV에서 오는 10월 방송된다. 특히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중요한 활약을 하는 가운데 PD가 그의 인성을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 “어서와, 독일은 처음이지”

2017년은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종교개혁은, 부패한 가톨릭과 사제들에 대한 반발에서 출발한 사건으로 독일의 작은 마을 비텐베르크에서 시작됐다.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논제(반박문)를 내걸면서 시작한 종교개혁 사건은 그러나, 단순한 종교적 사건이 아닌 당시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전반적인 변화를 이끈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독다’로 잘 알려진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친구들과 함께 고국인 독일을 방문했다. 루터의 도시들로 알려진 비텐베르크, 에르푸르트, 보름스 등을 여행하며, 종교개혁에 대해 알아보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느끼기 위해 찾아간 것. 이 여정에는 최주훈목사(중앙루터교회), 제이미 스톤즈(싱어송라이터), 남기평 (한국 기독청년협의회 총무)가 함께 해 다니엘과 함께 독일을 누볐다. 여정이 있었던 열흘 동안 다니엘은 때로는 통역사로 때로는 가이드로 때로는 요리사로 변신해, 동행자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줬다.
- “마르틴 루터는 독일의 세종대왕 같은 분이네요”
종교개혁이 단순한 종교적 사건을 넘어, 정치 경제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근대 독일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사건으로 근대 교육 제도의 틀이 다져지고, 표준 독일어가 마련되는 등, 사회 전반이 근대로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설명을 듣고 있던 다니엘, “그럼 마르틴 루터는 독일의 세종대왕 같은 분이네요”라고 응수하면서 친구들의 이해를 도왔다.
다니엘의 한국 사랑은 한발 더 나아가 일명 ‘세한도 드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마르틴 루터가 은신해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던 바르트부르크성을 찾은 일행들. ‘루터의 방’을 찾아가 최주훈 목사가 그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자 다니엘이 눈빛을 반짝였다. “그럼 이 곳이, 추사 김정희에게는 제주도 같은 곳이네요.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됐을 때 세한도를 그렸는데 루터는 여기에 은신해 독일어 성경으로 번역했으니” 다니엘의 ‘세한도 드립’은 현장에 있던 출연자와 스태프들에게 건강한 충격을 안겼다.
- “다니엘은 감동을 주는 사람”
함께 여정에 동행했던 반태경 PD는 “사실 연예인을 어떻게 대접해줘야 하나 약간 걱정했었다, 그런데 다니엘은 본인은 연예인이 아니라며, 절대 그런 특별 대우할 필요 없다고 손사레를 쳐, 조금 마음 편하게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다니엘의 매력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 뿐만 아니라, 함께 묵었던 숙소를 마지막까지 정리하고 나온 것도 다니엘이었고, 스태프들의 무거운 짐들까지 다 날라준 것도 다니엘이었다.”며 다니엘을 소개했다.
공동연출자인 박유진PD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공동체에 가서, 음식 준비부터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했었다. 식사까지 마치고 현장을 떠나려는데 장애인 청년 한 사람이 다니엘에게 다가와 껴안고 뽀뽀를 하더라. 다니엘이 세심하게 이것저것 챙겨주고 따뜻한 눈빛을 보낸 것이, 비록 정신장애가 있는 청년이어서 의사소통은 잘 안 됐지만, 그 마음을 움직인 것 아니겠느냐”면서 “나 역시 다니엘의 왕팬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다니엘의 이러한 매력과 에피소드는 CBS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부작 다시쓰는 루터로드'는 1부 10월 13일 오후 1시(재방 10/14 오전 9시)를 시작으로 2부 10월 20일 오후 1시(재방 10/21 오전 9시), 3부 10월 27일 오후 1시(재방 10/28 오전 9시)에 각각 전파를 탄다. /nyc@osen.co.kr
[사진] CB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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