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석 감독이 연세대를 2연패로 이끌었다.
연세대는 27일 오후 4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고려대를 70-61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연세대는 학교최초로 대학농구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19점, 9어시스트, 3스틸로 종횡무진 활약한 허훈은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서 한 표 모자란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하계훈련을 힘들게 소화했다.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항상 우승을 못해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기다려주신 위원장님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감격했다.
연세대는 1쿼터를 22-9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끝까지 추격을 허용해 힘든 경기를 했다. 은 감독은 “수비에서 반성할 부분이 있다. 맨투맨을 예상했는데 우리는 자신이 있었다. 팀워크가 살아나 상대 3-2존을 공략했다. 저학년들이 성장한 것이 컸다”고 평했다.
4학년 허훈, 안영준, 김진용은 우승을 끝으로 대학경기를 모두 마쳤다. 은 감독은 “4학년들이 계속 있으면 좋겠지만 프로에 가야하고 졸업을 한다. 이 선수들이 어느 팀에 가더라도 큰 도움이 돼, 감독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 동안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제자를 아꼈다.
고려대 천하를 무너뜨린 은희석 감독은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는 “아직 명장은 이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좋은 선수들을 잘 가르쳤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자신을 낮췄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신촌=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