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비밀’ 송창의가 병상에 누운 쌍둥이를 대신해 재벌가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저녁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극본 김연신, 연출 진형욱)에서 한지섭(송창의 분)이 우연한 기회로 친엄마 위선애(이휘향 분)를 재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앞서 지섭의 쌍둥이 형제 강재욱(송창의 분)은 담당의사로부터 경과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재욱의 약혼녀 진해림(박정아 분)에게 “운이 좋으면 코마상태겠지만, 나쁠 경우 뇌사상태로 갈 수 있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에 해림은 겉으로는 슬픈 척 했지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며칠 전 재욱은 엄마 선애의 전화를 받고 빗길에 과속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었다. 그가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다.
재벌기업 회장이자 재욱의 할아버지 강준채(윤주상 분)는 병상에 누워있는 재욱을 대신해 그의 이복형 강인욱(김다현 분)을 본부장 자리에 앉히려 했다. 이에 가만히 있을 선애가 아니었고, 인욱의 사무실로 찾아가 "재욱이 깨어나면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아들을 사랑하는 건지, 돈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지 모를 여자였다.
해림의 아버지는 재욱과 약혼한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 예비 사돈이었던 선애에게 “파혼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아들을 살려 그룹을 차지하는 데 혈안이 된 선애는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그런 가운데 구미홍(이상숙 분)으로 인해 사채 빚더미에 오른 한지섭은 처가의 집에 얹혀살게 됐다. 온갖 눈치를 보며 미홍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치면 엄마와 같이 살지 않겠다”고 윽박질렀고, 미홍은 손녀와 함께 시장에 갔다가 사채업자들을 보고 혼자 도망쳤는데 하마터면 손녀를 잃어버릴 뻔했다.
미홍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자살을 시도하는 척 약을 과다복용했고,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지섭은 그런 엄마에게 화를 내며 병실을 뛰쳐 나갔는데, 아들을 간호하느라 같은 병원에 있던 선애가 지섭을 보고 묘안을 떠올렸다./purplish@osen.co.kr
[사진] ‘내 남자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