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년만의 PS행… 와일드카드 진출전 확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29 21: 51

SK가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SK는 29일 올 시즌 5위를 확정지었다. 홈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7로 졌으나 마지막까지 5위 싸움을 벌였던 LG가 잠실에서 두산에 3-5로 패하며 5위 확정 매직넘버가 자동 소멸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73승67패1무, LG는 68승69패3무를 기록 중이었다. 남은 경우의 수는 딱 하나였다. SK가 29일부터 열릴 잔여 3경기에서 모두 지고, LG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했다. 그러나 LG가 이 전제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SK는 홈 최종전에서 좋은 선물을 받았다.

SK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10개 구단으로 확장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됐다. SK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 4위 넥센과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1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접었다.
지난해에는 막판까지 5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었으나 시즌 막판 믿을 수 없는 연패에 빠지며 KIA에 5위를 내주고 탈락했다. 올해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약해진 전력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3위까지 올라가며 힘을 냈으나 후반기 들어 7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9월 이후 힘을 낸 끝에 넥센과 LG를 차례로 추월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SK의 올 시즌 정규시즌 순위는 5위로 확정됐다. 이미 3·4위 가능성은 사라졌다. SK는 오는 5일 4위 팀 홈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을 모두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승부다. 그러나 1차전에 나설 에이스 메릴 켈리가 힘을 낸다면 이변의 여지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김광현의 수술 이탈로 약해진 전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일단 ‘절반의 성공’을 확보했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오늘 경기를 이기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찌됐건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쁜 일"이라면서 "남은 두 경기 동안 이기는 경기를 통해 모멘텀을 만들어 포스트시즌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K는 30일 대전에서 한화를 만나고, 최종전인 10월 3일에는 잠실에서 두산과 격돌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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