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살아난 최형우, KIA 공격 물꼬를 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9 21: 28

4번타자의 침묵이 끝났다. KIA 최형우가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최형우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형우의 이름값에 비하면 크게 놀랄 것 없는 성적이지만 최근 부진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였다는 게 희망적이다. 
최형우는 이날 전까지 9월 21경기에서 76타수 16안타 타율 2할1푼1리 1홈런 8타점 OPS .570으로 극도의 부진에 허덕였다. 삼진 14개를 당했고, 병살타도 4개 있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에 삼진 5개를 당하며 4번타자의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날은 첫 타석부터 달랐다.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한화 선발 안영명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한화 2루수 정경우이 외야 쪽으로 수비 위치를 옮겼지만 최형우의 타구 속도가 더 빨랐다. 
최형우를 시작으로 KIA는 이범호-안치홍-서동욱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을 냈다. 최형우는 서동욱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4회에도 최형우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영명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이번에는 좌전 안타로 장식했다. 좌우로 안타를 1개씩 때리며 타격감이 회복될 가능성을 보였다. 6회 중견수 뜬공, 8회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기분 전환이 가능한 2안타 경기였다. 
KIA는 이날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시즌 10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합작했다. 2015년 삼성(1515개)을 넘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안타 1527개로 신기록까지 썼다. 7-2 승리와 함께 정규시즌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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