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피 말리는 3위 싸움, NC '최종전 가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9 21: 45

타선이 폭발한 NC가 3위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NC는 29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에서 8-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4위 NC(78승62패2무)는 3위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경기 전까지 4위 NC(77승62패2무)는 3위 롯데(78승62패2무)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만약 롯데가 SK를 잡고, NC가 넥센에 패할 경우 3위 롯데, 4위 NC, 5위 SK로 순위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밴헤켄이 만만치 않은 투수다. 순위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우리가 가진 카드를 다 써야 한다. 일단 남의 경기보다 우리 경기를 이겨야 한다”면서 3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비록 가을야구가 좌절됐으나 넥센은 NC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올 시즌 상대전적서 넥센이 4승 10패로 일방적으로 밀린다는 사실도 자극이 됐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5할 승률과 6위도 의미가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NC는 1회말 나성범이 3루수 장영석의 실책으로 살아나가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넥센이 3회초 3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3-1로 역전했다. NC는 다시 3회말 이호준의 투런포로 3-3 동점을 이뤘다. 일단 넥센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NC는 절박하게 경기에 임했다.
같은 시각 롯데는 4회초 대거 5득점을 뽑았다. 자신들의 경기에 집중하느라 NC 선수들은 타팀 사정은 모르고 뛰었다. 어쨌든 NC 입장에서 넥센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선수들이 이를 의식했을까. NC는 롯데와 똑같이 5회말에만 대거 5득점하면서 8-3으로 달아났다. 그제야 NC 선수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최소 넥센을 잡으면 3위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제 롯데는 10월 3일 L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다. NC는 30일 넥센과 다시 대결한다. NC가 넥센에게 2연승을 거둔다면 3일 최종전서 한화와 대결한다. NC 입장에서 잔여 경기를 모두 이겨야 3위 희망이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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