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짜릿한 끝내기로 삼성 라이온즈를 4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69승(3무 70패)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시즌 84패(5무 53승)째를 당했다.
이날 홈 팀 LG는 문선재(좌익수)-최민창(중견수)-박용택(지명타자)-김재율(1루수)-양석환(3루수)-유강남(포수)-이형종(우익수)-백승현(유격수)-강승호(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허프.
이에 맞선 삼성은 최지광이 선발 등판했고, 박해민(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우익수)-러프(1루수)-이원석(3루수)-조동찬(지명타자)-강한울(2루수)-김상수(유격수)-권정웅(포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짰다.
두 팀 모두 1회와 2회를 득점이 물러난 가운데, 3회 나란히 점수를 주고 받았다. 3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강한울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상수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권정웅의 투수 앞 타구가 야수 선택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은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3회말 LG도 응수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승호와 문선재가 각각 2루타와 볼넷을 기록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민창의 희생플라이로 두 팀은 1-1 균형을 맞췄다.
4회초 다시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이원석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어 조동찬의 안타가 이어졌다. 1사 1,3루 찬스를 맞은 상황에서 강한울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삼성은 2-1 리드를 잡았다.
4회말 LG가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선두타자 김재율의 안타 뒤 유강남이 최지광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유강남의 시즌 16호 홈런.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8회초 삼성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해민의 안타 뒤 김헌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적시타로 3-3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러프가 병살로 물러나면서 삼성은 역전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LG에 있었다. 유강남이 안타를 치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뒤 이형종과 백승현이 연이어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정성훈과 채은성이 삼진을 당했지만, 안익훈의 끝내기로 LG는 이날 경기를 잡았다. /bellstop@osen.co.kr
■데이터 박스
-LG 유강남 : 4회말 2점 홈런(시즌 16호)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