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늦은 출발' 허프, 에이스 피칭으로 거둔 '유종의 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30 20: 07

LG 트윈스의 데이비드 허프가 시즌 마지막 등판을 호투로 마쳤다.
허프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허프는 시즌 중반 합류해 13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 무릎 부상으로 5월이 돼서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돌아온 허프는 여전히 에이스였다. 1군 복귀 첫 두 경기에서는 다소 흔들렸지만,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6승 4패 평균자책점 2.39으로 강력한 피칭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3승 1패 평균자책점 1.75로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고,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역할도 했다.
이날 역시 허프는 '에이스' 피칭을 이어갔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h까지 나왔고, 커터(33개)와 체인지업(15개)을 적절히 섞었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은 허프는 3회와 4회 아쉬운 수비로 실점을 했지만, 다시 5회부터 7회까지는 특별한 위기없이 지워갔다. 8회 박해민과 구자욱의 안타로 실점을 하며 동점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지만, 허프는 107개의 공을 던져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날 두산에게 경기를 내주며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LG는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둔 만큼, 허프의 등판을 없을 전망이다. 비록 시즌 출발을 늦었지만, 마지막까지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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