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를 확실하게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3-4으로 패배했다.
이날 삼성은 LG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맞아 고전한 가운데, 가까스로 잡은 찬스에서도 '빅이닝'을 만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3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강한울이 유격수 실책으로 나간 뒤 김상수의 내야안타, 권정웅 타석에서 나온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확실하게 초반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박해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낸 뒤 추가점을 잇지 못했고, 3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4회초 삼성은 이원석의 몸 맞는 공과 조동찬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강한울의 땅볼로 한 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4회말 LG는 유강남의 투런 홈런이 나왔고, 삼성은 역전을 허용했다.
2-3으로 지고 있던 8회초 삼성으로서는 다시 한 번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헌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적시타로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다린 러프가 병살타를 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삼성은 9회말 안익훈에게 끝내기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를 내줬다. 연이은 찬스 무산이 부른 4연패 순간이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