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멀었던 끝내기' 잡은 안익훈의 전력 질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9.30 20: 14

3-3으로 맞선 9회말. 무사만루 찬스. LG 트윈스가 웃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며 3-3으로 맞선 9회말 LG는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이형종과 백승현이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했다.

LG는 강승호 타석에서 정성훈을 내며 끝내기를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헛스윙 삼진. 이어 채은성까지 심창민의 커브에 배트가 헛돌면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무사 만루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지려는 순간. 타석에는 안익훈이 섰다. 삼성도 장필준을 내며 연장 승부를 노렸다.
안익훈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장필준의 직구를 받아쳤다. 크게 바운드가 된 공은 3루수 이원석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원석은 힘껏 공을 1루에 던졌고, 안익훈은 전력 질주를 했다. 공과 안익훈이 1루에 비슷하게 돌아온 가운데, 1루심이 세이프 콜을 외쳤다.
삼성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세이프. 결국 LG는 안익훈의 빠른 발로 가까스로 웃을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