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부암동'·'청춘시대2'·'언니는', 女風이 분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10.06 15: 34

안방극장에 '여풍'이 불고있다.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부암동 복수자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기 웹툰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을 원작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타 드라마들과 달리 세 명의 여자 주인공이 극 전체를 이끌어 간다는 점 때문이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 여기에 이요원부터 라미란, 명세빈까지 한데 모이기도 힘든 세 여배우가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맡아 시원한 복수를 통해 선사할 카타르시스가 벌써부터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여배우를 주축으로 한 작품 중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먼저 지난 시즌에 이어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JTBC '청춘시대2'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하우스메이트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공감과 위로를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도 함께 하게 된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뿐만 아니라 많은 우려 속에 합류한 새 얼굴 지우와 최아라 역시 맡은 바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내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 '언니는 살아있다' 역시 타이틀처럼 '센 언니들'인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의 우정과 성공을 그리며, 충격에 충격을 더하는 전개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부암동 복수자들'부터 '청춘시대2', '언니는 살아있다'까지. 남자 배우가 아닌 여자 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작품은 드라마는 물론, 스크린에서도 워낙 보기 드물기 때문에 이러한 여풍은 시청자들에게도 반가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 기세를 몰아 더욱 활발한 활약을 펼칠 여우들의 모습과 함께, 앞으로도 장르와 역할에 한계가 없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환경이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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