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4안타 폭발' 두산, 한화 꺾고 'KIA 추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01 17: 36

두산이 1위 KIA를 마지막까지 추격한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6-4로 승리했다. 오재원이 3안타를 터뜨리며 호수비까지 공수에서 펄펄 날았고, 마이클 보우덴이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박건우는 구단 최초 20-20 클럽에 가입했고, 오재일이 9회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승리로 2위 두산은 84승56패3무가 됐다. 수원 kt전에서 2-20 대패를 당한 1위 KIA(85승56패1무)에 다시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시즌 최종전인 3일 잠실 SK전에서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올해 한화와 상대전적에서도 9승7패로 우위를 점한 채 마쳤다. 8위 한화는 5연패를 당하며 61승81패1무. 

두산이 1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들어선 박건우가 한화 선발 배영수의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1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비거리 115m, 시즌 20호 홈런. 두산 구단 사상 최초로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두산이 4~5회 추가점을 냈다. 4회초 김재환의 몸에 맞는 볼, 오재일과 닉 에반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원이 배영수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초에도 2사 후 김재환의 볼넷, 오재일의 우전 안타에 이어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2사 후 양성우가 마이클 보우덴의 5구째 가운데 몰린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2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송광민의 좌전 안타에 이어 최진행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두산 박건우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행운의 안타 때 송광민이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7회말에도 한화의 기세가 이어졌다. 대타 김원석이 두산 구원 함덕주에게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함덕주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6호 홈런. 스코어를 3-4 한 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두산은 9회초 김재환의 중전 안타에 이어 오재일이 심수창의 낮게 잘 떨어진 포크볼을 무릎을 구부리며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05m, 시즌 26호 홈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5패)째를 올렸다. 마무리 김강률이 1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째. 오재원이 4안타 2타점, 오재일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9회 김회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발 배영수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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