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마지막 날까지 간다. 1위 싸움이 최종전에 결판난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6-4로 승리했다. 잠시 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는 kt에 2-20 충격적인 대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내심 이날 1위 확정을 기대한 KIA로선 맥빠진 하루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KIA에 1.5경기 차이로 뒤진 2위 두산에 있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만약 이날 두산이 지고, 수원에서 KIA가 kt를 꺾으면 KIA의 1위가 확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올 시즌 상대전적 8승7패로 고전했던 한화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에서 승리했다.
반면 1위 KIA는 최하위 kt에 제대로 덜미를 잡혔다. 선발 임기영이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불펜이 7회에만 무려 12실점으로 난타당했다. 2-20이란 충격적인 스코어로 무릎을 꿇었다. 2015년 1군 진입한 kt의 창단 팀 최다득점이자 KIA의 시즌 최다실점 경기였다.
이로써 1위 KIA는 85승56패1무, 2위 두산은 84승46패3무로 두 팀의 격차는 다시 0.5경기로 줄었다. 여전히 자력 우승은 두산보다 1경기 더 남겨놓은 KIA가 갖고 있다. KIA는 2~3일 수원 kt전, 두산은 3일 잠실 SK전이 예정돼 있다.
KIA는 2일 kt전을 승리해도 매직넘버가 '1'이라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KIA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3일 최종전 날 수원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 KIA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이지만 2경기 중 한 경기로 패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만약 KIA가 kt에 1승1패를 하게 될 경우 86승57패1무, 승률 6할1리가 된다. 두산이 최종전에서 SK를 꺾는다면 85승56패3무로 승률 6할3리가 된다. 두산이 승률에서 2리가 앞서 마지막 날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원이 아닌 잠실에서 두산을 위한 우승 축포가 터진다.
KIA는 2일 kt전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kt는 김사율이 나선다. KIA가 승리를 거두면 마지막 최종전도 매직넘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KIA가 이날 패한다면 최종전 매직넘버는 두산으로 넘어간다. KIA는 2일 kt전에 헥터 노에시가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은 3일 SK전에 더스틴 니퍼트 선발이 유력하다.
여전히 KIA가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하지만, 두산은 마지막까지 KIA에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 최종전인 3일 잠실 SK전에서 마지막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간 두산, 과연 기적의 역전극이 완성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