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홈 최종전에서 웃지 못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6차전 맞대결에서 3-10으로 패배했다. LG는 시즌 71패(69승) 째를 당하면서 올 시즌 5할 승률까지 좌절됐다.
이날 경기는 LG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궂을 날씨였지만, 잠실구장에는 1만 9440명이 팬들이 찾아 LG의 홈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LG로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만큼, '유종의 미'를 위해서라도 홈 최종전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이날 LG는 경헌호, 김광삼 코치의 은퇴식까지 마련하면서 최종전의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흔들린 마운드에 고개를 떨궜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1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뒤 2회에 안타 3방과 볼넷 2개로 3실점을 했다.
초반 분위기가 삼성으로 넘어간 상황. LG는 4회말 2점을 내면서 2-4로 추격에 나섰다. 이번에는 불펜 투수들이 흔들렸다. 임찬규가 4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5회 손주영을 올렸다. 손주영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1사 후 이승엽에게 안타를 내줬다. 손주영에 이어 배민관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이원석과 김성훈에게 각각 볼넷과 적시타를 내주면서 점수를 허용했다. 이후 박한이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LG는 다시 배민관에서 최동환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박해민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고, 결국 강한울에게 싹쓸이 2루타 일격을 당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LG는 6회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추가점이 이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9회 고우석이 1실점을 하면서 3-10으로 패배했다. LG에게는 아쉬움이 남게된 마무리가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