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선 or 악..최고의 美친 두 얼굴 배우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0.05 15: 35

동일 인물인가 싶다. 한없이 다정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는데 어떨 땐 오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한 얼굴에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배우들이 여기 있다. 그래서 선한 역도 악한 캐릭터도 200% 다 해내는 명품 배우들이다. 
◆원조 박해일

두 얼굴의 배우 원조격은 박해일이다. 그가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살인 용의자 박현규로 등장했을 때 형사 역의 송강호, 김상경이 헷갈렸던 것처럼 관객들 역시 그의 오묘한 매력에 의심을 가졌다가 풀곤 했다. 영화 '국화꽃 향기' 속 순애보 서인하는 온데간데없는 그였다. 이후에도 그는 선악 캐릭터를 넘나들며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대세 김남길
김남길의 대표 캐릭터는 2009년 완성한 '선덕여왕' 속 비담이다. 하지만 사실 그는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배우다. SBS '나쁜 남자'에서 마성을 뿜어내더니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는 깨방정을 연기했다. 올해엔 미친 두 얼굴을 제대로 알렸다. tvN '명불허전'에서 허임으로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펼쳤지만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섬뜩한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완벽 변신해 팬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변신 윤계상
윤계상은 선악 연기를 넘어 가수와 배우로 이중생활 중이다. god로 데뷔한 그는 팀에서 개그와 잘생김을 맡으며 일찌감치 두 얼굴을 자랑했다. 그런 그가 배우로서 자리매김하며 다채로운 캐릭터 변주에 성공했는데 현재 영화 '범죄도시'에서 첫 악역을 맡아 또다시 재발견 되고 있다. 그에게서 tvN '굿 와이프' 속 젠틀한 서중원과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속 코믹 매력은 찾아 볼 수 없다. 
◆역시 이제훈
지독한 악역까진 아니지만 이제훈 역시 선하지만 날카로운 연기 카리스마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영화 '파수꾼', '고지전', '건축학개론', '박열', '아이캔스피크'와 드라마 '패션왕', '시그널', '내일 그대와' 속 이제훈의 매력은 한 가지로 정의내릴 수 없을 정도다. 
◆신예 우도환
이 분야 새 얼굴이 탄생했다. 신예 우도환이 주인공. 그는 영화 '마스터'에서 대사 없이도 섬뜩한 살인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최근 종영한 OCN에서 반항기 가득한 석동철로 완벽 변신했다. 하지만 석동철 안에서 변주를 꾀했다.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일부러 잠입한 까닭에 세상 순박한 미소를 지으며 거친 매력과 순둥미를 동시에 뽐냈다. 덕분에 안방 여심은 우도환 앓이 중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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