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들의 신혼 생활이 웬만한 로맨스 드라마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어째서 대중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이들의 사랑에 열광하는 걸까.
현재 방송 중인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 이지애 김정근 부부, 장신영 강경준 커플이 출연해 활약 중이다.
그중에서도 대중은 추자현 우효광 부부와 장신영 강경준 커플의 사랑에 열광하고 있는 상황. 먼저 추자현 우효광 커플의 경우, '우블리'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효광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우효광은 중국의 톱스타로 활동해 탄탄한 재력은 물론 뛰어난 외모까지 지닌 인물이다. 여기에 추자현만을 사랑하는 일편단심과 특유의 애교까지 더해졌으니 그야말로 드라마에서도 찾기 힘든 '완벽남'인 셈. 방송을 보고 있으면 우효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추자현이 새삼 부러워질 정도다.
이는 장신영 강경준 커플도 마찬가지.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이 있는 장신영을 사랑으로 보듬고 있는 강경준은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한 뒤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성공해 감동을 안겼다. 또한 장신영의 아이도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드라마 속에서나 보아오던 현실 버전 남자 주인공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남편 판타지'에는 tvN 예능 '신혼일기'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초 '안구부부' 구혜선 안재현과 '미다스의 손' 나영석 PD의 만남 자체로 화제로 모았던 이 프로그램은 설원 위에서 그림같이 노는 '안구부부'의 모습으로 신혼 판타지의 절정을 보여줬다.
장윤주 정승민 부부가 출연한 이번 '신혼일기2' 또한 달달하면서도 리얼한 신혼 및 육아 일기로 호평을 받은 상황. 뒤이어 오상진 김소영 부부가 다음 타자로 대기, 실패할 수 없는 튼튼한 라인업을 자랑 중이다.
이처럼 최근 관찰 예능이 대세로 떠오르며 이를 활용한 스타들의 신혼 예능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뭐하나 부족한 것 없는 완벽한 신혼 생활이 '현실 판타지'를 갈망하는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 이에 이들의 사랑을 부러워하면서도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는 애청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nahee@osen.co.kr
[사진] 각 프로그램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