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시즌제·웹예능·넷플릭스, 예능의 변주는 '현재진행중'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10.05 17: 37

장르도 플랫폼도 가리지 않는다. 예능이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며 더욱 많은 시청층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 해 정식으로 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영화와 드라마에 이어 한국 버라이어티 쇼 제작을 알렸다. SBS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등을 제작한 조효진, 장혁재 PD와 함께 미스터리 추리 예능 '범인은 바로 너'를 론칭하는 것. 
'범인은 바로 너'는  출연진들이 매회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 나가는 버라이어티 게임 쇼로 유재석을 비롯해 이광수, 박민영, 안재욱, 김종민, 엑소 세훈, 구구단 김세정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며 첫 번째 게스트로 유연석이 발탁되며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는 방송사가 아닌 넷플릭스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드라마와 예능을 결합한 독특한 포맷과 같이 자유롭고 폭넓은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예능의 변주는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제 예능 역시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 시즌제 예능은 한국 방송국들의 제작 시스템상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지난해 SNS를 통해 어렵게 입을 연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스태프와 출연진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더 나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점검과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최근 포맷과 설정을 달리 해 돌아온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과 tvN '신혼일기2'는 큰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하며 성공을 거뒀고, 이외에도 유재석과 유희열이 진행하는 JTBC '슈가맨'이 시즌2 제작을 공식 발표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또한 나영석 PD의 tvN '신서유기'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웹예능의 선전도 눈여겨볼만하다. 웹예능은 TV 예능의 '본방사수' 개념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방송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10~20분 내외의 짧은 분량이 특징이다. 이는 이동 중 틈틈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젊은 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낵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이끌었다. 
현재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김종국 하하의 '빅픽처'와 SM과 미스틱의 콜라보 '눈덩이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맥락으로 제작된 예능 프로그램으로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며 웹예능의 또다른 성공 사례를 썼다. 
이처럼 어떠한 경계 없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 덕분에 시청자 역시 골라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방송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시즌제, 웹예능, 넷플릭스 외에 또 어떤 플랫폼이 예능의 변주를 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