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특별출연'의 달인이다. 이유리가 3년 전 김순옥 작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언니는 살아있다'에 출격하는 가운데, 그가 특별출연한 작품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BS '언니는 살아있다' 측은 오늘(2일) 오는 7일 이유리가 특별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최고시청률 37.3%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자랑한 작품 MBC '왔다! 장보리'를 통해 만난 이유리와 김순옥 작가의 인연으로 성사된 것으로 눈길을 끈다.
'왔다! 장보리' 출연 당시 연민정 역을 맡은 이유리는 각종 위조와 공갈 협박, 살인 미수까지 저지르는 악독한 모습으로 '국민 악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다소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준 이유리는 그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에 이유리는 그의 대표적인 '인생작' 중 하나인 '왔다! 장보리'를 쓴 김순옥 작가와의 약속대로 그의 신작인 '언니는 살아있다'에 특별 출연해 전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민정의 뒤를 이을 악핼을 보여주고 있는 악녀 양달희(김다솜 분)를 위협하는 '연민정'으로 등장할 예정.
하지만 이와 같이 이유리가 특별출연해 신스틸러로 활약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약 일주일 전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에도 카메오로 등장해 강수 역 고경표와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이 역시 '천상의 약속'을 통해 만난 전우성PD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한 출연이었다.
또한 올해 초 방송된 '완벽한 아내'에서는 카메오로 무려 세 번이나 출연하며 특별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1회의 재복(고소영 분)의 의뢰인부터 12회의 재복의 고교동창 이은경, 18회의 정신병원 환자까지 1인 3역을 소화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 것.
이 역시 이유리가 앞서 함께 작업한 바 있는 '완벽한 아내'의 제작진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시간을 낸 것으로, 이 당시 '아버지가 이상해'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었음에도 흔쾌희 달려왔다고 전해져 더욱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위 세 번의 특별출연의 공통점은 모두 '의리'를 바탕으로 한 출연이라는 것. 이유리는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미(美)친 연기'뿐만 아니라 훈훈한 의리로 다시금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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